6·25 전쟁 70주년 행사, 참전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 기억

문재인 대통령 등 주요 참석자들이 국민의례에 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등 주요 참석자들이 국민의례에 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6·25 전쟁 70주년 행사가 지난 625일 오후 820,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 정부 주요 인사, 참전 용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어 6·25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유엔참전국의 공헌에 감사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행사는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라는 주제로, 국민의례, 헌화·분향, 참전기장 수여, 유엔참전국 정상메시지 상영, 평화의 패 수여, 무공훈장 서훈 및 감사메달 수여, 기념사, 헌정 군가, 6·25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에는 DPAA(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에서 확인되어 70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귀환하는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최고의 예우로 맞이함으로써 국가의 책무와 든든한 보훈의 가치를 구현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문을 통해 "참전용사 한분 한분의 헌신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되었다"면서 "그리움과 슬픔을 자긍심으로 견뎌온 유가족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전우를 애타게 기다려온 생존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유엔참전국과 함께 하는 다양한 보훈사업을 통해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기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전쟁의 참화에 함께 맞서고 이겨내며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거듭났으며, 국난 앞에서 단합했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킬 힘을 길렀다"고 전제하고,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도 6·25전쟁이었다"면서 "참전용사들은 전쟁을 이겨낸 자부심과 군에서 익힌 기술로 전후 재건의 주축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우리는 6·25전쟁을 진정으로 기념할 수 없다"면서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위협은 계속되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위협뿐 아니라 우리 내부의 보이지 않는 반목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이들에게 공통된 하나의 마음은, 이 땅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6·25전쟁을 세대와 이념을 통합하는 모두의 역사적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독립선열의 정신이 호국영령의 정신으로 이어져, 다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거대한 정신이 되었듯, 6·25전쟁에서 실천한 애국과 가슴에 담은 자유민주주의를 평화와 번영의 동력으로 되살려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더불어,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이자, 8,000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면서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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