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국력경쟁 격화…안보는 한미동맹, 경제는 공정·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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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국력경쟁 격화…안보는 한미동맹, 경제는 공정·포용"
  • 온라인팀
  • 승인 2020.07.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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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외교에 대한 도전이 심화됐지만, 우리 모두가 더 힘을 합해 일관성 있고 능동적인 외교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3차 외교전략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히며 "충분히 유연하되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우리는 국익 증진을 위한 전략적 공간을 확대해 나가며 국제사회 협력을 능동적으로 견인하는 대한민국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연일 격화하는 와중 열린 이번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는 지난 회의에서 결정된 3가지 외교정책 방향성(Δ확대협력 외교 Δ일관성 있는 외교 Δ전략적 경제 외교)을 기반으로 안보, 경제통상, 과학기술, 가치규범 4가지 분야별 우리 외교의 지향점이 제시됐다.

강 장관은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의 주춧돌인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져나가면서 역내 안정성이 강화되도록 우리의 건설적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공정하고 호혜적인 동시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규범기반 접근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대외경제 정책에 있어 경제적 효율성 뿐 아니라 우리 경제가 얼마나 복원력을 가질 수 있는가도 중요한 기준"이라며 "두 기준을 달성한다는 전제 하에 시장질서를 규범에 기반해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향에서 모든 이니셔티브나 국제 움직임에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전략적 개방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기술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가치 규범 분야에서는 인류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실질적으로 증진하는데 기여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기술안보와 관련해 "새롭게 개발되는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들은 경제적 의미도 있지만, 안보적으로도 의미를 갖는다"며 "그러한 기술안보적 측면에서 기술발전에 대응해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지향점에 대해 "국익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려사항을 균형적으로 반영해나가면서도 우리 입장을 효과적으로 관철해 나갈 수 있는 일관된 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과 미중 간 화웨이갈등 등 구체적인 사안들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보는 "EPN 구상은 아직까지 구체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며 "화웨이 문제 역시 5G기술보안과 기업의 자율성 간 균형을 찾는 방향으로 한미 간 여러 협의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강 장관은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도전에 직면했고, 전례 없이 급속히 확산한 감염병 위기로 인해 우리의 일상과 국가 간 교류가 큰 혼란에 빠졌다"며 "그러나 우리는 혼란의 한 가운데에서도 대내외 정책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국제 협력과 연대의 수요는 높아졌지만, 각자도생의 역세계화가 확산되면서 국가 간 경쟁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각국의 위기 대응 역량이 대비된 가운데 총체적 국력경쟁이 격화되면서 단순히 이해관계에 따른 경쟁을 넘어 국가 체제 차원의 대립으로까지 전환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시켜주던 기존 완충지대와 연결고리가 약화돼가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제고된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의지를 갖춘 중견국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양한 이슈와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국립외교원, 학계·경제계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외교전략조정회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하에서, 국익에 기초한 대외전략 마련과 복합적인 외교 현안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대응을 지원해 나가기 위한 취지로 출범했다. 지난해 7월과 12월 1,2차 회의가 열렸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분야별 지향점과 정부·민간 각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국제질서 변화 및 대외적 도전에 대해 더욱 일관성 있고 능동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며 "외교전략조정회의 및 산하 외교안보·경제과학기술 분과회의, 민관 합동 실무 TF 등 기존 민관 협업 플랫폼을 지속 운영하면서 국익 중심의 국민체감형 외교 실현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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