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대심도 비상탈출구 주변 아파느 주민설명회 개최 현장 모습
지난 27일 대심도 비상탈출구 주변 아파느 주민설명회 개최 현장 모습

김해국제공항에서 관광특구인 해운대구간은 상시 차량정체를 지역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북구 만덕동~해운대구 센텀시티 구간 도시고속화도로(이하 대심도)’ 사업구간 중간부분에 설치되는 비상탈출구 건설문제를 두고 인근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부터 대심도 시공사인 GS건설이 동래구 낙민동 낙민파출소 앞 비상탈출구공사를 시행 중이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비상탈출구 설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발이 제기됐다.

지난 24일에는 부산시와 비대위의 간담회를 앞두고 예고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앞서 부산시감사위원회가 지난달 대심도 사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부산시와 GS건설 사업추진과정정보제공, 주민요구사항대책마련, 사업홍보와 이해 설득 노력 등을 권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대위는 비상탈출구예정지가 아파트밀집지역으로 초등학교와도 밀접해 있기에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부산시와 GS건설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길 뿐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 반발하고 있다는 것.

비대위는 해당 대심도 사업에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비상탈출구가 마련된 상황이기 때문에 공사기간단축과 예산절감을 위한 비상탈출구는 필요 없다는 주장이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GS건설도 주민동의나 협의 없이는 공사를 시작하지 않기로 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GS건설은 1월부터 협의할 때 설계변경은 부산시건설본부의 결정이 내려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부산시는 PTO사업이라며 본인들이 공사를 중단하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24일 부산시와 관할 동래구청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다음 주에는 부산시, GS건설, 동래구청, 시의회까지 모두 참여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비상탈출구 근처에 국공립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있다. 일대가 4등급 연약 지반인데다 온천천주변은 상습침수구간이다. 그런데도 비상탈출구를 내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면서 부산시는 주민의 이러한 우려를 감안한 대안을 먼저 제시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GS건설 측은 시공사 입장에서는 공사기간이 늦어지면 부담을 져야 하는데 이미 공사가 7개월이나 늦어졌다. 공사 중단 공문을 받은 적도 있어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고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점용허가나 도로계획허가가 나와 있어 이 사업은 안 할 수는 없고, 비상탈출구 위치도 현실적으로 다른 쪽으로 옮길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요구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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