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초량동 지하차도 3명 사망 현장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초량동 지하차도 3명 사망 현장

경찰이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3명의 인명피해가 난 부산지하차도 침수사고 담당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부산소방본부와 중부소방서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사고가 나기 직전 부산 초량동의 지하차도는 차량들이 정상운행하며 여느 때와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10분 뒤 순식간에 엄청난 속도로 빗물이 들어차더니 어느새 차도를 가득 채워 저수지를 방불케 했다.

사고발생당시 집중호우로 중앙대로에 고여 있던 빗물이 저지대인 지하차도로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3명이 숨지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와관련 경찰의 수사 전담팀은 이 지역 담당공무원에게 과실치사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기 위해 30일 오후 815분경 부산소방본부와 중부소방서에 대해 전격적으로 관련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오후 910분경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2월 침수우려가 있는 전국 145개 지하차도를 위험도에 따라 통제하는 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지하차도는 위험 3등급의 상습 침수지역으로 지정됐는데도 적절한 통제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침대로 제대로 통제가 됐다면 막을 수 있었던 예견된 인재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경찰 수사 전담팀은 현재 사망에 따른 변사사건수사와 함께 배수펌프 작동여부 등 지자체의 과실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28일 부산시 재난안전과에 대해 임의제출을 방식으로 관련서류를 입수하는 등 집중호우 피해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정의당에서는 28일 부산시 행정최고책임자인 변성완 권한대행과 고위공무원에게 시민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직무를 유기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업무상과실치사혐의를 묻고자 한다며 부산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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