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하필이면 TK대의원 대회 앞두고 '이상한 억양'…하루앞도 못본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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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하필이면 TK대의원 대회 앞두고 '이상한 억양'…하루앞도 못본 꼴
  • 온라인팀
  • 승인 2020.08.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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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박세연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칭찬아닌 칭찬을 했다가 '하루 앞도 내다 보지 못한다', '너나 잘하세요'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 부동산 3채 박범계, 한 때 2주택자 윤희숙 비판했다가 '너나 잘하세요' 역풍

박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듣는 명연설이었다며 화제가 된 윤 의원의 국회연설에 대해 '내로남불의 전형이다'며 비판에 나섰다가 '덜커덕'했다.

박 의원은 "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날은 아니다.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다"고 지적했지만 너나 잘하세요'라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가 한 명대사를 그대로 돌려 받았다.

박 의원이 대전에 아파트 1채, 경남 밀양 건물, 대구 주택·상가 등 부동산 3채를 보유 중인 다주택자라는 사실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 민주당 TK 대의원대회 전날 '이상한 억양', TK사투리 논란…'조리있게'로 고쳤지만

박 의원은 또 "(윤 의원 연설에 대해) 언론의 극찬?"이라며 의문을 표한 뒤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건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한다"고 작은 칭찬을 했다.

그동안 호통, 막말, 억지를 부려왔던 통합당 의원들 말과는 달리, 차분히 수준높은 단어를 구사하며 연설을 한 윤 의원이 통합당 의원치곤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이상한 억양'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누가봐도 통합당 중심인 대구경북(TK) 억양을 말하는 것이여서 지역폄훼 논란이 빚어졌다.

하필이면 2일 민주당 대구경북 대의원 대회를 앞두고 '이상한 억양'이라는 말을 하는 바람에 TK쪽 민심이 흔들렸다.

당장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으로부터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듯 들린다. 금도를 넘었다"며 "말씀하신 '이상한 억양'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시기 바란다"라는 공격을 받았다.

아차 싶었든지 박 의원은 이후 '이상한 억양'부분을 "의사당에서 조리있게 말을 하는 건 그쪽에서 귀한사례니 평가"라며 '조리있게'로 고쳤다.

한편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저는 임차인이자 임대인입니다"라고 시작되는 5분간 연설을 통해 여권이 밀어부친 임대차보호법의 문제점을 짚었다.

강성발언, 호통도 치지않고 차분하게 연설한 윤 의원은 일약 스타가 됐다. 큰소리 없이도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반대측을 뜨끔하게 할 수 있다는 모범사례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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