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물에 잠긴 차량엔 탄 운전자를 구조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
23일 물에 잠긴 차량엔 탄 운전자를 구조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

정의당이 검찰에 고발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에 대한 직무유기 사건에 대해 검찰이 4일 부산지방경찰청으로 하명함에 따라 부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의당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직무유기로 고발한 사건과 유족 1명이 지자체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았다지능범죄수사대 1개 팀을 추가로 수사전담팀에 편성해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7일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광역수사대와 피해자보호팀, 과학수사팀 등을 포괄하는 71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참사 책임을 가리는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3일 밤 부산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폭우로 인해 이날 밤 1018분 경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초량 제1지하차도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당시 차량 7대가 빠져나오지 못했고, 차량에 타고 있던 3명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부산시와 관할 동구청이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내려진 뒤에도 차량통행을 제한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더불어 현장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의 초동 대처에 대해서도 적절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앞서 호우 경보 당시 상황실 근무자, 지하차도 관리 담당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 중부소방서를 압수수색했다. 이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각 부처의 책임 문제 등에 대해서 파악 중이다.

경찰은 관련 사건에 대해 엄정하고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부터 검찰에 고소·고발된 사건이 그 이전에 비해 배가 넘게 경찰로 넘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723일 집중호우로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책임을 묻고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28일자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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