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부동산, 의사파업 등으로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정부여당의 독주에 반발하는 원()외 야당 탄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임대차 3시행 이후 한층 부담이 커진 임대인과 집값 상승을 우려하는 세입자 등이 부동산 정책 규탄 시위에 앞장서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라고 말한 원외 야당이 이들을 중심으로 조직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부동산 악법저지 국민행동 등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 일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10일 열 예정이다.

매년 광복절이 되면 대대적으로 정부여당 규탄 집회를 연 보수단체 등과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 관계자는 광복절의 대형 집회가 흥행하면 일종의 범 국민행동이 결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부동산 관련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대책에 반대하는 이들은 각자 임대사업자 추진위원회 등 단체를 꾸려 지난달 4일을 시작으로 18일과 25, 이달 1일과 8일 등 5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다.

첫 집회 당시 참가자는 100여명이었으나 최근에는 주최측 추산 5000(경찰 추산 1500)이 모이는 등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8·4 대책에 따라 개발지에 포함된 서울 마포·노원구와 경기 과천 주민들은 정부여당의 정책에 대응하는 조직을 꾸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여당에 대한 조직적인 비토움직임은 부동산은 물론 인국공과 의사파업 등 다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노동조합은 지난 1일 정규직 전환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인국공 직원들이 서울에서 집회를 연 것은 지난 1999년 공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해 오는 14일 제1차 전국의사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당은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장외투쟁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대여 투쟁 방식을 정책 대결로 방향을 선회한 탓에 원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니 이들이 대신 거리에서 반() 정권 분위기를 이끌어 주길 바라는 것이다.

통합당의 중진 의원은 부동산, 정규직화 논란을 넘어 더 폭 넓은 공통분모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김 위원장이 말한 원외의 합리적 야당으로 조직돼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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