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구직난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4명은 최종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최종합격 경험이 있다고 밝힌 구직자 12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9.2%가 입사를 포기한 적이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입사를 포기한 기업의 형태는 ‘중소기업’(80.8%, 복수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견기업’(16.2%), ‘대기업’(6.3%), ‘공기업’(4.9%), ‘외국계기업’(2%) 등의 순서였다.
포기한 횟수는 절반 이상(55%)이 1회였으며, 2회(30.7%) 포기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포기한 횟수의 평균은 1.7회로 집계됐다.
입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연봉과 조직문화가 주원인이었다.
기업형태에 따라 '연봉이 불만족'스러워서 라는 응답이 △중소기업 42% △중견기업 46.8% △공기업 37.5%로 가장 많았다.
대기업(35.5%)과 외국계 기업(50%)의 경우는 ‘조직 문화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를 첫 번째로 꼽았다.
입사를 포기한 걸 후회한다는 응답은 39.5%였다.
후회한 이유는 ‘취업에 계속 실패해서’(47.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구직 기간이 길어져서’(47.2%)가 그 다음이었다,
이어서 ‘앞으로 구직난이 더욱 심해질 것 같아서’(31.1%), ‘경제적 어려움이 점점 커져서’(27.5%), ‘이후 더 좋은 기업에 합격하지 못해서’(24.4%), ‘취업 후 이직이 나을 것 같아서’(16.1%) 등의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최종 합격 후에 입사를 포기하는 것은 채용 기업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시간 낭비"라며 "다른 지원자의 취업 기회도 놓치게 하는 일인 만큼 신중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