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관련 확진자는 학생 6명, 가족 4명 등 모두 10명
부산항 발 추가감염자 인니선원 4명…부산 누적 확진자 188명

보건종사자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 중인 현장
보건종사자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 중인 현장

부산에서 하루 새 확진자가 14명이 무더기로 나오는 등 지역사회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기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1일 부산시는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8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25일 이후 168일 만이다. 14명 중 179번부터 183번까지 5명은 부산시 사하구 거주 50대 여성인 174번 확진자가 다닌 사하구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의 같은 반 학생들로, 모두 60~70대 여성들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재학생 가운데 누가 최초 감염자인지는 역학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는 정규교육이 아닌 평생교육과정으로, 50대 이상 성인이 학력을 취득하는 교육기관이다. 188번 확진자는 60대 여성인 부경중 학생인 179번의 배우자다.

182번 확진자의 가족 185번부터 187번까지 3명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특히, 40대 여성인186번 확진자는 부산시 사상구 모 어린이집 원장이라 학부모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 어린이집 원생 64명과 교사 11명은 전수검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0대 여성인 187번 확진자는 부산시 서구 모 고등학교 재학생이다. 이로써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관련 확진자는 학생 6, 가족 4명 등 모두 10명이다.

부산항만발 감염자도 속출했다. 감천항에 정박한 영진607호의 50대 남성인 170번 한국인 선장이 지난 3일 확진된 가운데 이 배의 인도네시아 선원 175번부터 178번까지 4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선박 내에 격리돼 선박 바깥의 접촉자는 없다. 이에 따라 영진607호 관련 확진자는 선내 8, 선박 바깥에 2명 등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별도로 해외(에티오피아)에서 입국한 184번 한국인 70대 남성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기준 부산 누적 확진자는 188명으로 늘어났다. 지역 입원환자는 29명인데 접촉자가 23, 해외입국 4, 기타(감염경로 불분명) 2명이다. 155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사망자는 3명이다.

부산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어린이집 학교 등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큰 시설과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상황이 엄중하다, “지역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강력한 조치를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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