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계공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교내 소독을 하고 있다. 부산방역당국은 전교생과 교직원 등 약 1000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부산기계공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교내 소독을 하고 있다. 부산방역당국은 전교생과 교직원 등 약 1000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부산기계공고 학생 2명을 포함해 13일 하루 동안 부산에서 4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부산기계공고 교내감염이 누적 3명으로 늘어나면서, 부산시 방역당국은 전교생과 교직원 등 약 1000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3일 하루동안 부산기계공고학생 2, 부경보건고 성인반 확진자의 가족 1,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부산시 북구 거주자 1명 등 총 4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에서는 전날 학생 1명이 189번 확진자로 확인된 뒤 같은 반 학생 등 밀접 접촉자 117명을 검사한 결과 2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 191, 193번 확진자로, 모두 189번 확진자와 같은 2학년이고, 1명은 반도 같다. 이들은 189번 확진자와 달리 기숙사생활을 하지 않았다.

191번 확진자는 해운대구 거주학생으로, 이달 10일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있어 등교를 중지하고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일단 2~3일 관찰하기로 하고 귀가했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12일 해운대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3번 환자는 부산시 사하구 거주학생이다. 이달 5일 발열과 두통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선별진료소 측 권유에 따라 일반병원진료를 받은 뒤 10일까지 등교를 하지 않았다. 11~12일에는 등교를 했고 12일 해운대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이들 두 학생을 일단 189번 화진자의 접촉자로 분류했다. 교내에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봤다. 역학조사과정에서 증상 발현일 등을 검토하면 학생 3명 확진자의 선후 관계는 변경될 수 있다.

부산시는 교내감염이 발생한 만큼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전교생 899명을 비롯해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 982명을 전수검사 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교육청도 방역당국에 전수검사를 요청했다.

13일 부경보건고 성인반 확진자의 가족 1명도 190번 확진자로 추가됐다. 부산시 중구에 거주하는 성인반 학생인 183번 확진자의 배우자이며 선박수리 종사자로, 지난달 23일까지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에 승선해 수리에 참여했다. 부경보건고 성인반 관련 누적 11번째 확진자다.

190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과 지난 10일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지난 11일 세 번째 검사 만에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이번 집단발병의 감염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바이러스 배출량 추이와 유전자 정밀분석을 통해 감염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192번 확진자는 부산시 북구 거주자로,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 기간에 70만 명의 내국인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관광객이 밀집한 해수욕장이나 관광지 주변유흥시설 등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에 나선다.

해수욕장 주변 등 식당과 유흥시설 등을 집중 점검하고, 연휴기간 동안 클럽 등 유흥시설이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1차 경고 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즉시 형사고발과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부산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음식점 등 업소관계자의 협조와 함께 시민들도 해수욕장 혼잡도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비교적 한적한 해수욕장을 이용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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