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외이사로 임명된 박영미 신임이사. 지난 4·15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지역구 여당 경선에 나섰지만 탈락했다.
지난 3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외이사로 임명된 박영미 신임이사. 지난 4·15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지역구 여당 경선에 나섰지만 탈락했다.

정책금융기관 사외이사에 4월 총선 경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속속 임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능력과 관계없이 보은 차원의 낙하산인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달 31일 사외이사에 5명을 임명했다.

신임 사외이사 중 박영미 신임 이사는 4·15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지역구 여당 경선에 나섰지만 탈락했다.

박 신임 이사는 금융경력은 전혀 없다.

부산 지역에서 여성·시민운동가로만 30년 가까이 활동했고, 지난해 12월까지 부산인재평생교육원장을 역임했다.

캠코는 기업과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주요업무다.

국유재산관리와 개발 등을 맡고 있어 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지식이 업무수행의 기본이다.

박 이사와 함께 임명된 다른 사외이사 4(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령 전 한국투자공사 부사장, 이종실 SC제일은행 트렌잭션뱅킹부 전무, 박상현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은 모두 경제 관련 전문가다.

캠코는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육성, 특히 양성평등을 위해 힘 써오신 분이며, 공공기관장(부산인재평생교육원장)도 역임했다고 일종의 동문서답을 내놨다.

앞서 지난 6월 산업은행도 4·15 총선에서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냈으나 여당 경선에서 떨어진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육 신임 이사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경제전문가다.

하지만 거시경제 부문에서 주로 근무했고, 금융분야에서는 이렇다할 이력이 없다.

특히 출마를 위해 임기가 한참 남은 강원연구원장과 주택금융공사 사외이사 등의 공직을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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