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건물이 밀집해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 전경
초고층건물이 밀집해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 전경

전국에서 초고층 건물이 가장 많은 부산 해운대지역이 초속 43m의 강풍을 동반한 9호 태풍 마이삭이 강타하면서, 해운대 초고층 빌딩 유리창이 파손되는 일이 잇달았다.

3일 초고층 A아파트 입주민과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해운대구의 A아파트 유리창 수십 장이 강풍에 깨졌다.

한 입주민은 매년 태풍에 따른 해안가 초고층 빌딩 유리창 파손으로 고층 구조물 파편 피해가 잇따라 시민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집까지 흔들리는 바람에 불안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전국에서 초고층 건물이 가장 밀집한 지역이다. 200m,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만 28동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현재 국내에는 초고층 건물을 짓더라도 빌딩풍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규정한 법은 없다.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일정 높이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 빌딩풍 영향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건설분야의 한 전문가는 빌딩풍은 고층빌딩 사이에 일어나는 풍해이다.”, “지상 150미터 이상의 초고층빌딩이 건립되면 상공에서는 바람이 일정 방향으로 불어도 아래쪽에서는 바람이 빌딩의 주위에서 소용돌이치고 급강하하거나 풍속이 2배 이상으로 빨라지기도 하며 때로는 무풍 상태가 된다.”면서 이 때문에 유리창이 깨어지고 간판이나 지붕이 날려가거나 전선이 끊어질 때도 있다.”라며 또 연기나 배기가스가 소용돌이 현상으로 지상에 흘러서 국지적인 대기오염이 발생하여 고층빌딩이 밀집한 대도시의 새로운 도시공해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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