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선호후보 '도널드 트럼프' 16% vs '조 바이든' 59%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전 중인 가운데 미국은 오는 113일 제46대 대통령선거를 치른다. 지난주 민주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고, 이어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해 미국 대선 양자 구도가 공식 확정됐다. 미국 내 여론조사 흐름은 바이든이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트럼프가 점차 격차를 좁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미국의 선거제도는 사전 여론조사로 최종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유권자가 직접 당선 희망 후보에게 투표하는 직접선거 방식으로, 최다 득표한 후보가 당선인이 된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선거인단 선출을 통한 간접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전국 득표율 순위와 실제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주별로 각 후보가 내세운 선거인단에 투표하고, 전국적으로 선거인단을 가장 많이 확보한 후보가 승리한다. 그래서 선거인단 규모가 큰 경합 주의 영향력이 크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는 전체 득표율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약 2%포인트 뒤졌지만, 선거인단 538명 중 304명을 확보해 당선했다. 그해 선거 직전까지 미국 내 여론은 계속 엎치락뒤치락했었다.

4년 전 조사에서 한국인 열 명 중 일곱 명(68%)이 미국 대통령선거가 국내 경제·무역·안보에 '영향력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현시점 한국인은 두 달 후의 미국 대통령선거를 어떻게 보는지 알아봤다.

미국 대통령선거 선호 후보: '도널드 트럼프' 16% vs '조 바이든' 59%

- 성향 보수층 27% '트럼프', 진보층 71% '바이든' 선호

한국갤럽이 20209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올해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현 미국 대통령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16%,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이었던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59%로 나타났고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성향 보수층(27%), 20·30(20%대 초반)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바이든 선호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우세했고, 특히 성향 진보층과 50대에서 70%를 넘었다.

4년 전인 20168월 갤럽 인터내셔널 44개국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82%가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고 도널드 트럼프는 3%에 그쳤다. 당시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클린턴 당선을 원했고, 한국을 포함해 핀란드, 포르투갈, 스웨덴, 콜롬비아에서 그 비율이 80%를 웃돌았다.

한편, 작년 11~1245개국 조사에서는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것 같다' 26%, '재선될 것 같지 않다' 41%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22%가 트럼프 재선, 58%가 낙선될 것으로 봐 45개국 중에서도 낙선 의견이 강한 나라에 속했다. , 이는 어디까지나 각국의 상황과 미국과의 관계를 반영한 여론일 뿐 실제 미국 내 여론과는 무관하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미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됐다' 21%, '약화됐다' 49%, '변화 없다' 21%

- 2016년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 미국의 국제적 위상 변화에 대해서는 37%'강화됐다'고 평가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서는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49%)'약화됐다'고 평가했고, '강화됐다''변화 없다'는 응답이 각각 21%였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6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서는 37%'강화됐다'고 평가했다('약화됐다' 12%, '변화 없다' 38%, 의견유보 13%).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의 호감도가 매우 높았다(2013년 두 차례 조사에서 71%).

한국인의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는 201759%에 불과했다. 그해 11월 한국 방문 후 25%로 늘었고 20185월 북미정상회담 수락 직후에는 32%에 달했으나 201911월 다시 15%로 하락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202091~3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으로 한국갤럽 자체조사 결과, 18%(총 통화 5,71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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