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이 갈등을 부추기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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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이 갈등을 부추기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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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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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응원 메시지가 또 한 번 국민을 갈라치기 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의료진의 노고를 평가하면서 의료진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간호사들을 특정해 격려하면서 파업하는 의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이 앞장서 의료진을 이간질한다고 비판이 쏟아지는 건 당연지사다.

당황한 청와대와 여당은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비서관이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의사와 간호사 갈라치기라는 비난이 책임회피’ ‘글 작성 주체논란으로 옮겨 붙자 여당 의원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여러 논란이 과연 핵심일까라고 반문하며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정부가 또 다시 남 탓’ ‘갈라치기라는 카드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다는 비아냥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말로는 국민통합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국민 편 가르기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집권 초기에는 적폐몰이와 친일 세력 척결을 앞세워 국론분열을 조장했다. 조국 사태 때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두 동강 난 여론을 검찰개혁의지의 표출이라고 호도했다. 대기업·중소기업, 부자·서민, 정규직·비정규직 등으로 갈라치기를 시도했다. 검찰과 대기업 탈북민단체, 보수 기독교단체 등도 끊임없이 공격했다. 최근에는 임대차 3법을 밀어붙여 임대인과 임차인 간 대립까지 촉발했다. 다수를 대변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소수를 어렵게 하는 것이 이 정부의 국정운영 방침으로 자리 잡은 느낌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소통을 약속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편 말에는 귀를 닫은 채 내편만 챙기고 있다. 잦은 코드인사로 국론을 분열시켰다. 부도덕한 행태로 국민의 공분을 산 조국을 법무장관에 임명해 나라를 두 동강 냈다. 그것도 모자라 문 대통령은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며 분열과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현재 국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워 경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정세도 안갯속이다. 이런 중대한 문제를 풀기도 벅찬데 갈등을 봉합해야 대통령이 편을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으니 나라의 미래가 걱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의 레이저 눈빛을 닮아간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말을 곰곰이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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