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재난지원금 성격의 임직원 명절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7조원 중반대로 편성되는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과 함께 55억에 달하는 긴급 유동성이 추석 전 꽉 막힌 지역경제의 숨통을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뉴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오는 9일 우체국 쇼핑과 연계해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임직원에게 포인트를 지급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등 약 5만명의 세트 부문 임직원에게 1인당 1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가전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수원, 광주,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이 지급 대상이다.

기흥, 화성, 평택사업장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부품(DS) 부문은 연초에 복지포인트로 100만 포인트를 받은 바 있다.

세트 부문 임직원이 쇼핑몰에 회원가입을 하면 10만 포인트를 회사가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자계열사인 삼성전기도 11500여명 전 직원에게 1인당 5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회사는 농어촌 특산물을 주로 판매하고, 소상공인 판로 개척이 목적인 우체국 쇼핑을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명절쯤에 사내장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지원금을 주는 것은 최초"라며 "농어촌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추석 전에 서둘러 지급하자는 노사협의회의 공감대와 경영진의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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