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핵심 비켜간 신파소설” 비난
“#우리가 당직병이다” “#우리가 헌병장이다” 캠페인 등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낸 사과 입장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추 장관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아들 서모(27)씨의 특혜 휴가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처음에는 사과로 시작했으나 아들이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며 자신의 가정사까지 늘어놓는 등 핵심 비켜가는 입장문을 내놨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추 장관은 마지막에는 검찰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사실상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야당은 의혹에 대한 해명은 전혀 없는 말뿐인 송구라며 우리가 묻는 것은 법의 문제라고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헤매고 있는데 장관은 한가하게 SNS에 변명이나 늘어놓고 있다. 대통령 빽으로 버티는거냐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국민들은 추 장관이 '빼딱구두'를 신는지 못신는지, 아무런 관심도 없다. 국민들은 지금 추 장관에게 특권을 휘둘렀는지, 아들 휴가에 반칙이 있었는지 궁금해 하는 것이라며 공정과 정의를 묻는데, 왜 추 장관은 신파로 동문서답하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사과를 하긴 했는데, 도대체 사과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 이유는 나와 있지 않다면서 해야 할 얘기는 모조리 빼놓고 엉뚱한 얘기만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장관님께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해명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짚어 드리겠다며 추 장관의 입장문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는 뭐 하러 하고, 이 맥락에 검찰개혁 하겠다는 얘기가 왜 필요한가. 도대체 그게 사안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지적한 뒤 자신은 원칙을 지켰단다. 원칙을 지켰는데, 왜 사과를 하나. 칭찬해 달라고 해야지라고 비꼬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신파소설이다자기 처지 비관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구차한 궤변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말로는 사과하고 속으로는 잘못 없다고 변명이자 겉으로는 죄송하지만 속내는 죄 없다는 고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당 의원들이 상식에 맞지 않는 궤변에 가까운 발언으로 추 장관을 감싸자 네티즌과 야당은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내가 추미애다캠페인을 한다던데 우리는 내가 당직사병이다캠페인을 한다고 했다.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작년 조국 사태 때와 같이 내가 추미애다라며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추 장관을 옹호하고 있다.

페이스북 카투사모임에서는 추 장관관 아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검토하고 있으며, “#우리가현병장이다라는 해시태그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폴리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