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장관의 전 보좌관 최모 씨가 추 장관의 아들 서모 씨(27)의 부탁으로 군부대에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15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검사 김덕곤)는 서 씨의 상급 부대인 미 2사단 지역대 지원장교인 김모 대위 등으로부터 추 장관의 보좌진이던 최 씨로부터 서 씨 휴가와 관련한 연락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 씨가 서 씨의 병가 연장과 관련해 201761425일 최소 3차례 통화한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12일에는 최 씨, 13일에는 서 씨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는 최 씨는 검찰에서 서 씨의 부탁으로 군에 문의 전화를 한 것이다청탁은 결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씨도 최 씨와의 전화 사실은 인정했으나 위법한 일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 씨의 3차 휴가 중인 2017625일 서 씨 부대를 찾아온 성명불상의 대위가 김 대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휴가가 보좌진 부탁에 따라 위법하게 연장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서 씨의 3차 휴가 명령은 이례적으로 휴가 다음 날(625) 내려졌다.

한편, 추 장관은 보좌관 최 씨가 김 대위에게 전화한 의혹에 대해서 말을 바꾸고 있다.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겠나라며 발끈했다.

하지만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제가 시킨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보좌진이 아들의 병가를 위해 외압 전화를 했느냐는 질의에는 그것을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

당초 보좌관의 전화 통화 자체를 부인하다 본인이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쪽으로 말을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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