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 박진건 경장
부산 사상경찰서 박진건 경장

부산사상경찰서 새내기 사이버수사관이 쉬는 날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기 위해 편의점을 찾았다가 기프트 카드 코너에서 서성이고 있는 60대 여성을 발견하고 뭔가 미심쩍어 예의주시하고 적극 대처해 신종 메신저 피싱 사기범죄 피해를 예방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7일 오전 1130분경 사상경찰서 소속 사이버수사관 박진건 경장은 휴무일을 맞아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려고 동래구 자택 인근 편의점을 방문했다.

물건을 고르던 중 박 경장의 눈에 구글 기프트카드 코너에서 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서성거리는 60대 여성의 모습이 자꾸 눈에 띄었다.

박 경장은 평소 자신이 속한 사이버수사팀에서 구글 기프트카드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많이 취급 했던 터라 연세가 있으신 분이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입하려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것을 바로 직감했다.

기프트카드를 악용한 메신저 피싱 범죄를 많이 다뤄본 박 경장은 상대적으로 고령인 여성이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려는 것을 보고 자녀 사칭 메신저 피싱 사기범죄 피해임을 직감했다.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서성거리는 60대 여성과 박진건 경장이 편의점에 설치된 CCTV에 담긴 모습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서성거리는 60대 여성과 박진건 경장이 편의점에 설치된 CCTV에 담긴 모습

초조한 마음으로 계속 여성분을 주시하고 있던 박 경장은 60대 여성분이 15만 원짜리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계산하러 가는 순간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조용히 여쭤봤다. '혹시 자녀분이 카드를 사달라고 하던 가요'라는 물음에 '어떻게 알았냐.'며 여성분이 깜짝 놀랐다.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확신한 박 경장은 조심스럽게 여성분의 휴대폰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고 조심히 휴대폰을 살펴봤다. 휴대폰 속 문자는 최근 박 경장이 수사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일당
들의 문자와 똑같았다.

박 경장은 경찰신분을 밝히고 60대 여성분께 보이스피싱 범죄라고 말한 후 자녀분과 통화를 하게 하여 안심을 시켰다.

이제 7개월의 새내기 사이버수사관의 빠른 직감과 판단으로, 금액은 소액이지만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는 순간이었다.

박 경장의 도움으로 피해를 예방한 60대여성분은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왔다고 전했다.

휴무일이지만, 경찰관으로 할일을 했다는 박 경장의 초등학교 4학년인 자녀가 아빠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워했다는 말에 경찰관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경장은 휴대폰 등 고장을 이유로 고액의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해 달라는 문자는 대부분 보이스피싱 범죄일 가능성이 많아 조심을 해야 되고, 카드 PIN 부분에 '보이스피싱 경고 문구를 인쇄해서 판매한다면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알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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