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논란 발언
추미애 아들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논란 발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옹호를 위한 민주당 의원들의 도가 지나친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의 16카카오톡 휴가연장발언에 이어 홍영표 의원의 카투사는 편한군대발언, 박성준 원내대변인의 안중근 의사의 말을 인용한 오후 논평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반응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추 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추 장관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면서 안중근 의사가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 직전에 남긴 최후의 글귀를 사용한 것이다.

야당을 비롯한 여론의 즉각적인 반응이 쏟아졌고, 논란이 거세지자 박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안중근 의사의 말을 인용한 대목을 삭제하고 논평을 수정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나. 민주당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려다 집권 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 또한 "지하에 있는 안중근 의사가 듣고서 '나라가 이렇게 뒤집혔나' 통탄할 일"이라며 "심각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서훈을 추진하자. 위국헌신했으니 안중근 의사처럼 '대한민국장'으로 기려야죠. 아니면 군인 본분을 다했으니 최소한 화랑무공훈장을 드리거나"라고 비꼬았다.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 또한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의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할 일이다. 정말 막 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닙니까"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말한다. 망언을 당장 거두어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밝혔다.

또한 안 대표는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제4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퇴임을 앞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향해 "추 장관 아들 한 명을 감싸느라 군의 지휘체계와 기강을 뿌리까지 흔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이 시각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헌신하고 있는 제2, 3의 수많은 '현 병장'들이 있다""그들을 지켜주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당은 이날 현 병장은 우리의 아들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백드롭(뒷배경)으로 교체하고 최고위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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