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귀향 계획 예년의 절반 수준 밑돌아, 1989년 관련 조사 시작 이래 최저
코로나19 감염 우려감, 2월 4주 77% → 5월 1주 55% → 8월 3주 83% → 9월 3주 80%
감염 가능성 인식, 2월 4주 59% → 5월 1주 45% → 8월 3주 61% → 9월 3주 57%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잘하고 있다': 2월 41% → 5월 85% → 7월 78% → 8·9월 67%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번 명절은 코로나19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특별방역 기간(928~1011)으로 지정됐다.

한국갤럽이 올해 추석 때 1박 이상 일정의 고향 방문 계획, 따로 사는 가족·친지 만남 계획을 알아봤다. 1989년 이후 추이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추석에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있다': 201639% 202016%

한국갤럽이 20209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1박 이상 일정의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을 물었다. 그 결과 '고향 방문만' 계획 중인 사람이 16%, '여행만' 계획 중인 사람은 1%에 그쳤으며 81%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추석맞이 1박 이상 귀향 계획 응답은 201639%였고, 1989년부터 30년 가까이 매 조사에서 30%를 넘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아 코로나19의 위력과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시민의식이 엿보였다.

연령별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응답은 20~4020%대 초반, 5016%, 60대 이상 5%로 나타나 장년층일수록 귀향하기보다는 찾아오는 가족을 맞이하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추석 앞둔 조사에서는 당시 20~40대까지 약 50%, 5038%, 60대 이상 14%가 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1990년에는 추석 귀향 시 주 이용 교통편이 '버스' 46%, '승용차' 25%, '기차' 18% 순이었으나, 이후 승용차가 급증해 2000년에는 승용차 71%, 버스 19%, 기차 6%로 바뀌었다. 2001~2006년 조사에서는 승용차가 80%를 웃돌았고 버스가 약 10%, 기차가 약 5%로 일정하게 나타나 이후로는 귀향 교통편을 묻지 않았다.

추석 때 따로 사는 가족·친척 만날 계획 '있다': 201680% 202038%

1박 이상 고향 방문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는 26%만 따로 사는 가족·친척 만날 예정

이번 추석 때 떨어져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38%'있다', 59%'없다'고 답했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추석맞이 가족·친척 만남 계획 역시 4년 전 80%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따로 사는 가족·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0(46%)에서 가장 많았다. 50·60대 부모와 20·30대 미혼 자녀는 동거 중인 경우가 많다. 이들과 달리 40대는 다수가 기혼으로 청소년기 자녀를 두고 있으며, 따로 사는 부모의 생존 비율도 높은 편이다. 참고로, 2016년 어버이날 직전 조사에서 친부모님 한 분 이상 생존 비율이 2099%, 3095%, 4087%, 5055%, 60대 이상 13%로 파악된 바 있다.

과거 조사에서는 열 명 중 여섯 명이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즐겁다'고 답했다. 2016년 추석맞이가 즐거운 이유 1순위는 '가족/형제/자녀/친지와의 만남', 즐겁지 않은 이유 1순위는 '경제적 부담'이었다. 올해는 내내 코로나19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든 데다 따로 사는 가족·친척 만남도 여의치 않으니 훗날 가장 힘든 명절로 기억될 듯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세계보건기구(WHO)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에 이어 2020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비드-19(COVID-19), 이하 '코로나19')에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917일 집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약 2,974만 명, 사망자는 약 94만 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20일 첫 확진 환자 발생, 218일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등지의 집단 감염이 급증해 정부는 2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렸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2261천 명, 431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 기간 마지막 날인 917()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22,657, 사망자 372, 10만 명당 발생률은 43.7명이다(질병관리청). 한국갤럽이 감염에 대한 우려 정도와 감염 가능성,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물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감, 2477% 5155% 8383% 9380%

한국갤럽이 20209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본인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 42%, '어느 정도 걱정된다' 38%,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감('(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 응답 비율)80%, 광복절 전후 수도권 교회 중심으로 재확산 직후인 한 달 전(83%)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이번 조사 기간 종료일 포함 최근 7일간(911~17)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31명이다.

코로나19 감염이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42%, 역시 지난 8월보다 4%포인트 감소했다. 여성의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740% 848% 949%)은 한 달 전과 다름없지만, 남성(26%43%34%)에서 많이 줄었다. 연령별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20대에서 30%, 60대 이상에서 54%. 이는 고령자 치명률(환자 대비 사망률)이 높은 코로나19의 특성을 반영한다(917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전체 1.64%, 300.1%; 706.4%, 80대 이상 21.0%).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24주와 83주 각각 46% 동률로 최고치, 5118%가 최저치다.

감염 가능성 인식, 2459% 5145% 8361% 9357%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정도(정서적 반응)와는 별개로, 본인 감염 가능성(인지적 판단)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13%, '어느 정도 있다' 44%, '별로 없다' 25%, '전혀 없다' 11%로 나타났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감염 가능성 인식('(많이+어느 정도) 있다' 응답 비율)6~750%대 중후반으로 큰 변화 없다가 8월 처음으로 60%를 넘었으나, 감염 우려감과 마찬가지로 이번 9월에는 소폭 감소했다.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는 응답은 2419%가 최고치, 517%가 최저치였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잘하고 있다': 241% 585% 778% 8·967%

2020915~17,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67%'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21%,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정부 대응 긍정 평가는 그대로지만, 부정 평가가 4%포인트 줄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5~7월 대비 8월 커졌던 정치적 성향별 차이는 이번에 약간 완화되어, 성향 보수층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절반 정도는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성향 보수층 766% 849% 954%, 국민의힘 지지층 61%38%48%).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 최고치는 5385%, 최저치는 2441%였다. 4월 총선 즈음까지는 입국 제한 조치, 마스크 부족 사태와 5부제 시행,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선거 시기와 투표소 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여러 사안에 걸쳐 여야가 대립하거나 이견을 보였다. 당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에서는 정치적 성향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2020915~17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20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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