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달간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국내선 탑승객이 8월 대비 189만여명 감소한 368만9742명을 기록했다
9월 한달간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국내선 탑승객이 8월 대비 189만여명 감소한 368만974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지탱해준 국내선 여객 수요가 지난달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추석 연휴 특수까지 타격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수기인 4분기에 접어들어 항공사들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1일부터 30일까지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국내선 탑승객은 전년 동월(512328) 대비 27.9% 감소한 3689742명이었다.

전월(5583486)과 비교하면 33.9%, 무려 189만여명이나 줄었다.

9월 한 달간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탑승객은 전년 동월(4424040) 대비 약 97.1% 감소한 125343명이다.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사실상 여행 목적이 아닌 환승 여객, 기업인 출장 등 상용 수요만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 8월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늦은 휴가객과 추석 연휴 귀성객의 발길을 잡으려는 항공사들의 노력에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휴 기간 국내선 예약률은 예년에 비해 낮은 60% 수준에 그쳤다.

특히 화물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는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여객 수요에만 의존하고 있는 LCC들은 국내선 여객 급감에 따른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초에는 휴가철이 시작되며 국내선 여객이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시 감소했다.

4분기는 국내 여행이 가장 비수기인 구간이어서 항공사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미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나쁜 국내선 항공권 판매마저 침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LCC들은 국내선 취항 확대, 항공권 할인은 물론 화물 사업 진출, 착륙 없는 관광상품 출시 등 방안까지 손을 뻗으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에 성공한 가운데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도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 정부의 항공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이 업체별로 10~11월에 만료되며 각 항공사의 인건비 부담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고정비 지출로 운영자금이 바닥난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마저 끊기면 무급휴직이나 인력 감원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1월에 항공업계의 대량 실업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LCC 매물이 늘 것이란 관측도 이어진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생 항공사 플라이강원은 타지 기업으로의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채권단 산하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자회사인 LCC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분리매각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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