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5명의 성숙한 '직관'…韓 스포츠 '코로나 응원'서도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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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5명의 성숙한 '직관'…韓 스포츠 '코로나 응원'서도 압도
  • 박지혜 기자
  • 승인 2020.10.13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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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3좌석씩 떨어져 앉아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스1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3좌석씩 떨어져 앉아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1단계 완화 결정 하루 만에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은 2075명의 성숙한 관중 문화가 눈에 띈다.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과 체온측정, 소지품 검사 등 번거로운 과정과 함께 경기 도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지만, 팬들은 정부의 방침을 잊지 않고 다시 되찾은 '직관'의 행복을 누렸다.

전날(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선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 매치' 2차전이 펼쳐졌다. 코로나19 사태 속 국내에서 치른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국가대표팀 경기였기에 관심이 쏠렸는데, 팬들까지 현장에서 함께 해 더 의미가 있었다.

지난 9일 열린 1차전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텅 빈 스타디움에서 선수들만 뛰었지만, 12일부로 1단계로 완화되면서 2차전에선 파격적으로 '직관'이 가능해졌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대표팀 경기에 목마른 축구 팬들에게 관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격적으로 관중 수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정부 권고사항에 따라 3000장의 티켓을 준비했고, 최종 2075명의 팬들이 쌀쌀한 날씨 속 스타디움을 찾았다.

'완판'은 실패했지만 하루 만의 급박한 결정 속 팬들의 목마름이 얼마나 컸는지 대변한 일이었다.

관중들의 관중 문화도 코로나19 사태 속 성숙했다. 축구협회에서 마련한 응원 음향과 함께 팬들은 '와', '함성', '소리 질러' 등 다양한 플래카드로 현장감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거리 두고 앉기, 방역 체크 등은 필수였다.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축구 리그, 최근 막을 내린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등에선 이미 유관중 경기를 진행 중이지만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가까이서 응원하고, 함성도 지르는 모습과는 대비된 장면이었다.

K리그는 이런 문제를 십분 반영해 16일부터 관중 입장을 재개하기로 하는 한편, 경기 중 마스크 착용, 응원가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응원 금지 등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이날부턴 국민스포츠이자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싸움 중인 프로야구도 56일 만에 관중을 받는다.

이날 경기가 있는 잠실(한화-두산), 창원(KIA-NC), 사직(LG-롯데), 대구(SK-삼성), 수원(키움-KT) 등 5개 구장에서 직관이 가능하다.

이 밖에 시즌을 시작한 대표 겨울 스포츠 프로농구도 오는 17일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다른 겨울 스포츠 배구는 각 구단의 입장을 듣고 논의를 진행한 뒤 입장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각 스포츠 연맹, 구단은 다르지만 '안전한 리그 운영'을 최우선 목표로 하면서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중들의 성숙한 관람 의식이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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