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신임 회장 선임…20년 만에 총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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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신임 회장 선임…20년 만에 총수 교체
  • 온라인팀
  • 승인 2020.10.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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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 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14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출범 10년 만에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정몽구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 발전시키는 한편,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미래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인류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한다는 그룹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핵심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종합 모빌리티 그룹으로서 경영 행보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및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미래차 시장을 강조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시스템 판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추진 등의 미래 청사진 실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의선 회장은 이날 전 세계 그룹 임직원들에게 밝힌 영상 취임 메시지에서 그룹 핵심 성장축인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함께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의 경영 능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는 평가다.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취임한 이후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면서 그룹의 미래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전기차 및 수소경제 시대의 기반을 닦은 것은 물론 제네시스 라인업 강화를 통한 고급차 브랜드로서 위상 강화에도 기여했다.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재편에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와 제휴, 적극적인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시켰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차 부문의 연간 투자 금액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정의선 회장은 세계 최고 완전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합작 기업 '모셔널'을 설립하는 한편, 다양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업,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차량은 물론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을 통한 수소 생태계 확장도 견인해 왔다.

수소차 부문 역시 단순 완성차 판매를 넘어 연료전지시스템을 다른 기업에 공급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비 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다.

재계는 물론 정부와의 협력 역시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 신임 회장은 올 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속한 그룹 총수와 연이은 회동으로 미래 배터리 기술을 논의하는 등 전기차 시대 주도권 선점에 나선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청와대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업계를 대표해 수소 및 전동화 시대의 청사진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정의선 회장의 취임은 미래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고객 중심 가치를 실현하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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