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상 공식 트로피
최동원 상 공식 트로피

한국야구 불멸의 레전드 최동원 선수를 기리기 위해 최동원 기념사업회가 2014년에 제정한 최동원 상()시상식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처음으로 언택트 최동원 상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매년 무쇠팔() 최동원의 등번호 11번을 기념해 1111일을 기해 '최동원상 시상식'이 열렸다. 하지만, 올해 최동원 상 시상식은 상징적인 날짜인 1111일에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2014년 초대 수상자 양현종을 시작으로 유희관(2015), 장원준(2016), 양현종(2017, 2회 수상), 외국인 선수에게 문을 연 2018년부턴 조시 린드블럼이 2년 연속 수상해 총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9년 1111일 열린 제6회 최동원 상 시상식엔 많은 야구계 관계자와 팬이 현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제7회 최동원 상 시상식은 사상 최초 언택트형식 시상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KBO리그 정규시즌 종료 시점이 10월 말로 미뤄졌고, 11월 말까지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원래 상징적인 1111일이 최동원상 시상식 날짜지만, 올해는 그런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최동원 상 시상식 날짜와 시상식 형태도 소수 인원만 참가하는 언택트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최근 2년 연속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고향으로 귀국한 비시즌 기간이라 참석이 어려워 대리 수상이 이뤄졌다.

팬들의 2020년 최동원 상 수상후보들을 향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조시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의 수상이 이뤄졌다. 올 시즌도 외국인 투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2020년 최동원상 수상도 외국인 투수가 유력해진 분위기다.

1013일 기준으로 30경기 선발 등판을 달성한 투수는 KT WIZ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1경기 등판). 시즌 180이닝을 넘긴 투수는 데스파이네(190이닝)와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182.2이닝).

평균자책 부문에선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2.02)KIA 타이거즈 투수 에런 브룩스(2.50), 스트레일리(2.61), 두산 베어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2.67)NC 다이노스 투수 드류 루친스키(3.00) 등 총 5명의 외국인 투수가 평균자책 3.00 이하를 기록 중이다.

시즌 12승 이상을 달성한 투수 7명도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스트레일리(185탈삼진)와 알칸타라(165탈삼진)가 압도적인 흐름으로 150탈삼진 이상을 기록 중이다.

최동원 상 후보 선정기준은 총 7개다. 선발 등판 30경기,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이다. 7개 기준에서 단 하나라도 충족하면 최동원 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정규시즌 종료 뒤 최동원기념사업회에서 최동원 상 후보에 오른 투수들 가운데 선정기준을 가장 많이 충족한 후보들을 골라 8인의 선정위원이 진행한 무기명 비밀투표와 팬 온라인 투표를 종합해 최동원 상 수상자를 결정한다.

2020년 최동원 상의 주인공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3년 연속 외국인 투수들의 강세 속에서 유일하게 홀로 빛나는 토종 에이스양현종의 극적인 뒤집기 혹은 ‘K-머신스트레일리가 롯데 투수 최초로 최동원 상 수상이 가능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10월 말 정규시즌 종료 뒤 곧바로 최동원 상 시상식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려고 한다. 최대한 빨리 수상자를 선정해 최동원 상 수상자 참석이 가능한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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