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라임·옵티머스 공방 격화…테스형에 홍남기 전셋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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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라임·옵티머스 공방 격화…테스형에 홍남기 전셋집까지
  • 온라인팀
  • 승인 2020.10.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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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질의 자료를 바라보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질의 자료를 바라보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장은지 기자,김일창 기자,이원준 기자 =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16일 전반전을 마쳤다. 이날 국감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몰아세우려는 야당과 이에 맞선 여당의 반격을 비롯해 전세난 심화 등 부동산 문제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구고검·부산고검 등에 대한 국감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꼽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이 도마에 올랐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두고 "검찰 특수부 수사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반복됐다"며 "사건 조작, 표적 수사, 끼워 맞추기 수사 등 특수부 수사의 문제 리스트에 '라임 사건'도 올라가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역시 "충격적 옥중편지가 공개됐다"며 "고질적인 특수부 수사에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의혹으로 도배됐다. 여야는 부실 검증 등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책임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지만, 민주당은 증권사의 '실책'으로, 국민의힘은 '외압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원인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농해수위의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옵티머스 의혹을 두고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질의가 집중됐다. 먼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옵티머스 펀드 판매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 국감장에서의 주장이 부정될 수 있는 발언이 나왔다.

정 대표는 이날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옵티머스 관계자를 만나거나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결과적으로 지난해 4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과 전화했는데 그 내용은 금융상품을 팔려고 하는 데 상품 담당자를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고 어떤 조치를 취했나'는 질문에는 "제 업이 그래서 그런 일이 무수히 많다"며 "제가 쪽지를 보고 상품 담당자한테 한 번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며칠 전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본인이 전혀 관련한 바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정 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 대표의 메모를 전달받은 전모 NH투자증권 부장(상품승인소위 위원장)은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본인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전화를 했다고 했다.

전 부장은 "김 대표와 일면식이 없었으나 정 대표 말처럼 연락처를 전달받고 김 대표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며 "전화번호를 전달받고 며칠 후 회사 펀드 담당 부사장과 김 대표를 만났다"고 말했다.

NH증권에 따르면 옵티머스와의 첫 미팅과 상품 소개는 지난해 4월25일 이뤄졌다. 이후 같은해 6월7일 판매상품 투자제안서 수령과 6월11일 Q&A 미팅 등 한달 이상의 내부 검토 후 6월13일 내부 심사를 거쳐 첫 판매를 개시했다.

전 부장은 정 대표로부터 김 대표의 번호만 전달받았을 뿐,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보고한 게 없다고 증언했다. 전 부장은 "대표로부터 지난해 비슷한 취지로 세 건 정도를 전달받았다"며 "그러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최종적으로 상품 판매가 결정됐을 때도 정 대표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전결 과정상 정 대표가 최종결재권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전 부장은 "최종적으로 결재하고, 집행하는 사람은 상품솔루션본부장"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부실 검증을 인정하자 여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이렇게 엉터리 투자를 NH투자증권 같은 큰 회사가 했는지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솔직히 외압을 받은 거 아니냐"고 따졌다. 정 대표와 전 부장은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NH투자증권만의 문제라며 외압 의혹을 차단했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이번 4·15 총선에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지원한 모습의 사진을 제시하며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게 "여당 인사냐, 야당 인사냐"고 확인을 구했다.

김 회장은 "이 전 부총리가 NH투자증권과 옵티머스랑 잘해보라고 권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며 "이 전 부총리와는 최근 2년간 만난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고 외압 의혹을 강력하게 부정했다.

국민의힘은 NH투자증권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결정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 나온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를 듣고 웃음을 보이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 나온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를 듣고 웃음을 보이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장에선 별안간 가수 나훈아가 부른 '테스형'이 흘러나와 이목을 끌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노래를 듣자마자 '빵' 터지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를 주문한 이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그는 "(나훈아 가수의) 테스형이라는 노래 가사에 국민의 절절한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이 있다"며 "장관도 듣고 국민의 마음을 읽어달라"고 전했다. 이후 추가질의에선 테스형의 뜻이 '소크라테스형'의 준말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곁들였다.

MBC보도국 앵커 출신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이사간다던 세입자는 갱신청구권을 행사하고 팔려던 집은 팔리지 않은 전세난민 A모씨의 딱한 사정을 마치 라디오방송의 사연처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김현미 장관에겐 A씨의 대책을 묻고 난 뒤엔 '마포에 사는 홍남기씨'라고 밝혀 실소를 자아냈다. 김현미 장관도 "홍 부총리일 줄 알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부처 출신인 홍남기 부총리를 '홍길동씨'로 지칭하며 전세난 문제에 대한 이슈를 끌어갔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국방위원회 국감에서는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980년 5월18일에 광주 시민의 민주화 운동에 군이 개입한 것은 대단히 잘못"이라고 사죄했다.

육군 수장인 참모총장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다.

남 총장은 이날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대 육군참모총장 중 육군이 저지른 학살에 대해 사과한 사람이 없다'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총장은 이어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분께 정말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희생자의 뜻은 민주화 운동이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목보다는 화해와 용서가 중요하다"면서 "오늘 저는 진심으로 사죄를 할 것이며, 육군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는 광주시민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남 총장은 발언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사과했다.

남 총장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육군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는 설 의원 요청에 대해선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전두환 신군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계엄군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시민들을 폭력 진압했다.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이날 남 총장의 사과에 대해 "육군의 역사에서뿐 아니라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육군이 새로운 미래로 출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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