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장 직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주식 투자 대열에 합류한 개미들이 눈물을 머금고 있다.

한 달 내에 추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환불 받고 싶다는 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의 빅히트 주식은 총 1527879주다.

이들 주식은 기관이 빅히트 공모 당시 15, 또는 1개월 동안 주식을 내다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물량이다.

기관이 배정받은 전체 공모 물량의 35.7%,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1005만주)15%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추가로 나올 수 있어 앞으로 빅히트 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도 상장 한 달 뒤 1개월 의무 보유 기간을 넘은 주식 물량이 시장에 풀리며 주가가 7.4% 급락한 바 있다.

공모가 135000원이었던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시초가 27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첫날부터 시초가보다 마이너스인 25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6일 종가는 첫 거래일보다 57500(22.29%) 떨어진 20500원을 기록했다.

빅히트 주가 변동 과정에서 기관과 개인이 서로 물량을 주고받는 이른바 '손바뀜'이 이뤄졌다.

이틀 동안 주가 하락을 주도한 이들은 '기타 법인'으로, 이들은 3091억원어치에 이르는 빅히트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물량은 고스란히 개인의 몫으로 돌아가 개인 투자자들은 이틀 동안 이들은 40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들의 빅히트 주식 평균 매수가격은 약 263000원으로, 16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약 24% 수준이다.

주식 관련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등에서 이번에 주식 거래를 처음 시작한 '아미'(BTS )들을 중심으로 빅히트 주식을 환불받고 싶다는 불만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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