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이웃 주민과 행정기관을 상대로 무려 8천895건의 악성민원을 상습적으로 제기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무고, 업무방해, 상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상습고발러’ A(30대)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3월 자신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한 경찰관 5명을 상대로 허위 고소장을 11차례 제출(무고)한 바 있고, 지난 9월 금정구 소재 한 병원에서 전화통화를 하며 큰 소리로 욕설을 하는 자신을 제지한다는 이유로 병원 간호사에게 욕설을 하며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호소 등이 빗발치고, 관공서 상습민원제기에 대한 관련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기된 민원 중 무고, 위계공집, 업무방해 등 116건을 인지하여 A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상구 한 아파트에 살며 이웃 주민 에게 사소한 문제로 욕설을 하거나 상습적으로 고소·고발을 해왔다.

경찰은 "지난 7월 해당 아파트 주민 227명이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있으며, A씨 때문에 이사를 간 주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웃 주민뿐만 아니라 시청, 구청, 경찰서 등 행정기관을 상대로도 무분별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2017년부터 제기해온 민원은 국민신문고 4천406건, 부산시청 3천443건, 사상구청 590건, 고소·고발 356건 등 도합 8,895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