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행사가 21일 오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창룡 경찰청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영상과 국민 의례에는 대한민국 최서남단 가거도와 최남단 마라도, 최동단 독도를 지키는 경찰관과 지역 주민이 참여했고, 홍보 영상에는 경찰의 활약상과 순직·공상 경찰관들의 동료·가족 인터뷰를 담아 75주년을 맞이하는 의미를 더했다.

영상이 끝난 뒤에는 지난 8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의 가족이 소개됐다.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수사권 조정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선언하며 "검찰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가의 총 수사 역량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를 만들겠다""수사 과정의 공정성, 책임성을 높이고 인권 친화적 문화를 체질화 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과 전문성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치경찰제 또한 면밀히 설계하고 추진해 지속가능한 경찰 시스템의 토대를 견고히 다지겠다""안전과 분권의 가치를 조화시켜 지역사회 요구에 신속하게 응답하고 주민을 정성껏 섬기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예방적 경찰활동 기조를 언급하며 "경찰 활동의 중심축을 예방에 두고 범죄 기회를 한 발 앞서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지역 공동체와 함께 치안 협력망을 튼튼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유의 감염병 위기 속에 전 경찰이 한마음으로 ‘K-방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면서 코로나19가 몰고 온 새로운 일상에 대비하는 한편 치안한류사업과 국제경찰 협력도 활성화해 세계가 선망하는 늠름한 위상을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범죄와 사고에 대한 걱정이 없고 서민들이 억울한 눈물을 흘리지 않는 가장 안전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안전, 안보, 안심을 지켜내고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경찰 영웅 현양' 순서에서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부당한 강경 진압 지시를 거부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한 고() 이준규 총경과 지난 2월 한강에서 인명구조에 나서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에 대한 현양이 진행됐다.

정부 포상에서는 대전경찰청 김종범 총경·서울 서대문경찰서 정다운 경감을 포함해 녹조근정훈장 29, 근정포장 30, 대통령표창 196, 총리 표창 204명 등 459명이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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