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있으면 미국 수학능력적성검사(SAT) 고득점과 미국 명문대 입학과 졸업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현 SAT 입시전문학원 원장은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소 3000만원 정도 내면 SAT 시험지를 확보할 수 있다“(돈만 들이면) 미국 명문대 졸업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오 원장은 “SAT 시험 자체가 미국 정부나 공식 기관에서 관리하기보다는 칼리지보드라는 기업을 통해 관리되는 시스템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 학생들이 가서 시험을 보는 장소인 테스트 센터들이 많다. 테스트 센터에서는 시험을 보기 전에 시험지를 미리 받아놓는데 (최근 문제가 발생한 학교의 경우) 이걸 미리 열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관들이 시험지를 유출시키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성적이 높지 않던 학생이 갑자기 높은 SAT 점수를 받으면 그렇게 했겠거니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학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 한국과 중국 학생들을 평가할 때 학교 내신 점수와 SAT 점수에 괴리감이 있으면 의심하기도 한다면서 지원서에도 어느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적으면, 미국 대학에서 일일이 체크하지 않는 이상 확인이 어려워 (학생부 서류 조작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3일 고등학교 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해 한국 학생들을 미국 명문대에 합격시킨 국내 입시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미국 유명 대학에 입학시켜주겠다며 입시 컨설팅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고 대학 진학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도 SAT 문제를 불법으로 빼돌린 브로커 1명과 강사 1, 학부모 26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브로커에게 받은 시험지로 강사가 정답지를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2000~5000만원 상당을 받고 판매했다.

오 원장은 한국 입시컨설턴트들이 미국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학점까지 관리해준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미국 대학의 경우 이공계 계열 학생이 아닌 이상 과제 위주로 성적이 매겨진다컨설턴트에서 학생의 과제를 대대적으로 개요를 짜주고, 대필까지 해준다. 컨설턴트 도움으로 본인 실력보다 높은 대학에 간 학생들이 막상 대학에서 공부를 따라가기 어려우니까 다니던 학원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관계자가 (학생 대신) 학교 다닌 것 같다. (돈만 들이면) 미국 명문대 졸업까지 가능하다입시 브로커들보다 학원에 먼저 의뢰하는 학부모들의 처벌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직원 A씨가 SAT 시험지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학교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지난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고등학교에서 외국대학 진학 상담을 맡고 있는 A씨는 2017년부터 3년간 입시 브로커와 강남 학원강사 등에게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험지를 건네받은 브로커 등은 이를 학부모 수십명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폴리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