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진복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권영진 시장, 제발 그 입 좀 다무시오”라고 충고했다.
이 전 의원은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언이 참 가관이다”며 “지난 17일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하더니 어제는 ‘영남이 극도로 분열할 것’, ‘자다가 소가 웃을 일’ 등 연일 기가 찬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면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애초부터 한계에 다다른 김해공항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라며 “또 24시간 안전한 국제공항을 염원하는 부산시민들과 경남, 울산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권 시장이 ‘영남권 발전을 위해선 지난번에 밀양을 선택했어야 했다’ 등 작심 비판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은 쓰러져 가는 부산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부산시민들을 염원을 외면하는 것이다.”며 “‘보궐선거 표를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권 시장의 표현에는 일부 동조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좌파정권의 거대한 음모에 함께 저항하는 것이다.”라며 “저들은 신공항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묘한 영남 갈라치기로 PK와 TK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표만 보고 미쳐 날뛰는 망아지를 잡을 때이지 앞만 보고 묵묵히 걸어가는 황소를 공격할 때가 아니다”면서 “부산의 동남권신공항이든 대구의 통합신공항이든 각자가 경쟁력만 키우면 동북아 제1의 공항이 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권 시장에게 충고합니다. 제발 그 입 좀 다무시오. 자신이 나서 지역 편 가르기를 하고 있고, 지역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고 있습니까? 부산지역에서 대구통합신공항이 결정됐을 때 권 시장처럼 막말을 쏟아내며 비난한 적이 있습니까? 이참에 ‘TK공화국’이라도 만들겠다는 생각입니까? 아무리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라도 막말을 동원하며 광분(狂奔)할 때가 아닙니다. 자중 좀 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