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단계 첫날·300명대 확진' 홍대도 '썰렁'…헌팅포차는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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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단계 첫날·300명대 확진' 홍대도 '썰렁'…헌팅포차는 '북적'
  • 온라인팀
  • 승인 2020.11.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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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 © 뉴스1 강수련 기자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 © 뉴스1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강수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19일 오후 '청춘들의 성지'인 서울 홍대입구 밤거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요즘 '불금'보다 더 북적인다는 '불목' 효과도 사실상 없었다. 평소 목요일 이곳 대부분 주점이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일부 술집에만 대기줄이 보일 정도로 크게 줄었다.

현장에서는 연이틀 확진자 수 300명대를 웃돈 코로나19 급증세, 인근 신촌 대학가 코로나19 확진 비상, 1.5단계 격상 등의 여파로 분석했다.

이날 오후 홍대입구 인근 한 2층짜리 실내 포장마차. 이곳에는 1층에 있는 테이블 20개 중 7개만 차 있었다.

주점 운영자 오모씨(20대)는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장사가 잘 안돼서 1.5단계 시행됐다고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며 "비도 왔고, 확진자 수가 계속 200명, 300명대라서 사람들이 안 나오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근에 개업했다는 인근 한 포차도 조용한 모습이었다. 사장 A씨(29)는 "지난달 말 개업했는데 이번 주 확실히 사람이 줄었다"며 "신촌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뉴스를 봤는데, 영향을 안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5개의 테이블 중 5개 테이블만 차 있던 한 포차의 사장 박모씨(49)는 "1.5단계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박씨는 "확진자가 더 많아져서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갈까 걱정된다"며 "실제로 확진자 수가 2단계, 2.5단계 시행 시기와 비슷해서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1.5단계를 고려해도 지금 10팀 넘게 받을 수 있는데 5팀밖에 없다"며 "(거리두기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이 더 걱정된다"고 했다.

1.5단계가 시행되면서 클럽 등 유흥시설 내 춤추기나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됐다. 이에 홍대 몇몇 클럽은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 클럽은 임시 휴업 이유로 '코로나19 예방'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지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는 현장도 있었다. 한 술집은 모든 좌석이 꽉 들어찬 것은 물론 3팀이 대기할 정도로 성황리 영업 중이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순번을 기다리던 김모씨(23)는 "개인적으로 손소독제를 잘 사용하며 다니고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마스크만 잘 쓰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헌팅포차에서도 2~3팀이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고위험시설 중 하나인 이곳에서는 음주가무는 물론 즉석 만남도 이뤄진다. 다만 대부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경우가 많고 분류 기준도 모호해 방역지침 준수는 물론 단속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헌팅포차 직원은 "거리두기 1.5단계가 되면서 헌팅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과 광주광역시 등에서는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기존 1단계에서 1.5단계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 내 춤추기,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되고 노래방 내 음식섭취 등도 제한된다. 또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의 인원 제한을 지켜야 한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343명으로, 전날(313명)에 이어 이틀째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 2020.1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 2020.1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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