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 측에 대한 정권인수 절차에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 등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 측의 정권 인수 절차에 협조할 것을 연방총무청과 백악관 등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 작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은지 16일 만이다.

CNN은 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청장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서한을 보내 정식으로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음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의 분명한 승자라는 것을 GSA가 확인했다고 평가했고, CNN은 이 서한이 GSA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승인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로써 바이든 측은 현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협력을 할 수 있게 됐고, 정권 이양 작업에 들어가는 정부 자금 또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권인수에 대한 업무 협력을 지시하면서도 대선 패배 인정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권인수인계를 인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대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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