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어려울 만큼 확진자 증가 속도 빨라

 

부산에서 일주일 사이 15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치료시설 부족과 역학조사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199명으로, 이중 부산의료원 137, 부산대병원 22, 동아대병원 3, 부산백병원 4, 해운대백병원 7, 고신대병원 2명 등이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기존 질환으로 인해 서울보라매병원 1, 마산의료원 2, 창원경상대병원 1명이 입원 조치됐으나 국립부산검역소 의뢰 환자 11명과 타 지역 확진자 7명까지 부산지역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용 병상 209개 중 중증환자 병상을 제외하면 3개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부산시는 이날 추가 확진자까지 포함해 20명을 대구동산병원에 입원시키는 등 분산 조치를 하고 있으나, 완치자 발생이 줄어들고 확진자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발생하게 된다면 사실상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은 없는 실정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부산의료원에 94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부산·경남 생활치료센터(170여 명 입소 가능)를 오는 122일부터 이용할 계획이지만, 추가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경우 부산만의 생활치료센터까지 개소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에도 여유 있는 치료병상 확보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환자 발생 규모와 퇴원환자 규모를 봐야 병상 여유정도가 파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서는 치료시설 확보에 이어 확진자 급증에 따른 감염경로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3일 불과 610명에 불과했던 접촉자는 이날 3,723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2,387명은 초연음악실 관련으로 확인됐다.

일주일 만에 접촉자가 2,000명 이상 늘어나게 됐고, 최근 발생한 환자들의 경우 이동 동선이 많고 관련 접촉자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어서 역학조사 속도가 접촉자 발생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역학조사를 하는데 어려움은 명단이 부정확하거나 연락을 했을 때 연락이 되지 않아 신속하게 검사가 되지 않는 것이 불안한 요소이다시민 여러분들께서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전호번호를 남겨달라며 적극적으로 협조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폴리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