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페이스북 캡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페이스북 캡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방역실태를 챙기기 위해 직접 현장점검에 적극 나서는 등 마치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권후보 내락을 받은 듯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변성완(55) 부산시장 권행대행은 배정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행정안전부, 부산시기획실장·행정부시장을 역임하고, 오거돈 전 시장 부재로 지금은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있다. 그런데 최근 변 권한대행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어 정가에서 화제다.

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만 치던 그가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대상 선거사무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변 대행이 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역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변 대행은 지난 25일 열린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대상 선거사무설명회에 자신의 대리인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오는 8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선거운동 제한·금지 규정과 정치자금 사무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설명회에는 국민의힘 출마 예정자 관계자 대부분과 정의당, 진보당, 민생당 등 군소 정당 관계자가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러나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잠재 후보군 중 유일하게 변 대행 측만 참석했다. “출마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이유이다.

변 대행 측은 선거사무설명회 참석은 그야말로 참고용이었을 뿐 다른 의미가 없다면서도 “(변 대행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여운을 남겼다.

선관위는 각종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의례적으로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 참석이 반드시 출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줄곧 “(출마를) 생각해 본 적 없다” “시정에 전념할 때라며 선을 그은 변 대행이 선관위의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 자체가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여당 후보로 거론되는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측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변 대행 측만 참석한 것을 놓고 변 대행이 선제적으로 움직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변 대행은 최근 자신의 각종 행사 참석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등 출마를 염두에 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덕신공항건설, 예산확보 등과 관련해 중앙정치권과 접점을 넓히는 것도 출마준비와 무관치 않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변 대행 측 관계자는 선거사무설명회 참석은 그야말로 참고용이었을 뿐 다른 의미가 없다면서도 변 대행이 (출마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수능 직후 수험생 집단감염을 선제 차단하기 위한 민·관 합동캠페인을 제안하고, 직접 캠페인에 참여하며, 긴 시간 시험 준비로 긴장했던 수험생들의 조기 귀가를 독려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민들에게 홍보함과 동시에 학생 출입제한 시설의 방침 이행 실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변 대행은 비정치인 출신에 행정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만약 여당후보로 낙점된다면 2004년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허남식 정무부시장(한나라당)이 당선된 적이 있다. ‘2의 허남식이 될 수 있을지 이번엔 어떻게 될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내년 4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오는 8)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잠재 주자들은 여전히 정중동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군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경선 레이스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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