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선진국 도약 위한 인프라구축에 총력
국내최초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차 교차로 주행검증 성공
코로나19 타개로 언택트에초점, 지속가능한 교통교육 서비스 전개

도로교통공단 업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윤종기 이사장
도로교통공단 업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윤종기 이사장

 

도로교통공단은 어떤 곳입니까?

- 도로교통공단(이하, 공단)1954년 설립된 경찰청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도로교통법에 따라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1과제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00명 대로 낮추는 국정과제로, 지난 10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처음 3천 명(3,349)대로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수는 1.6명으로 OECD 평균 (0.6)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교통사고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25856억원으로 국가발전의 심각한 저해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공단은 국정과제 달성과 함께 선진화된 교통안전국가를 향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안전한 도로교통안전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자율주행 기술 정점에 있는 도로교통공단, 4차산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 공단은 자율주행차의 운전능력을 검증하는 역할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상용화를 대비해 도로교통상의 안전을 위한 법제도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확대 개편한 미래교통연구센터를 통해 자율주행 안전운전능력 실증 모델을 기반으로 한 면허시스템과 자율주행 교통허브센터 구축 작업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0월 대구시의 협조를 받아 국내 최초 이동통신(LTE) 방법을 이용한 센터 기반의 실시간 교통신호정보연계로 자율주행차의 교차로 주행을 성공했습니다. 자율주행 테스트용 폐쇄도로가 아닌 공도로(일반도로)에서 신호교차로 자율주행 실증을 한 것은 세계 최초이기도 합니다.

이번 검증은 교차로에 설치된 교통신호제어기에서 LTE 모뎀을 통해 공단의 신호허브센터로 전송하고, 이를 다시 자율주행차로 전송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교통신호 정보 전송 시 최대 오차는 0.1초 이내로 자율주행차가 LTE환경에서 지연시간 없이 신호정보를 활용해 주행하고, 카메라와 같은 영상인식 방법보다 신호등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제공받은 것만으로 완전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해 그 의미가 큽니다.

현재 대부분의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인식에 의존하고 있어 우회전시 보행 신호 인식, 비보호 좌회전유턴 등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동통신(LTE)망이 전국적으로 상용화되어 있어서 별도의 추가적인 인프라를 필요로 하지않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도 유리해 확대 구축에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전국 각지에서 자유롭게 자율주행차를 타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공단은 교통 기술과 함께 국민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면허서비스 개선 노력도 펼치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9월부터 발급을 시작한영문 운전면허증이 있습니다. 기존엔 국외에서 운전하기 위해선 별도의 번역공증서나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국내 운전면허증 뒷면에 영문으로 운전면허 정보 를 표기해 별도의 절차 없이 국외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시행일부터 올해 10월까지 누적 발급 건수 119만 건을 돌파했으며, 현재 여섯 개 대륙 총 37개국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시기지만 여행이 정상화 된다면 영문 운전면허증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더 많은 국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이루겠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이 운전능력을 검증하는 자율주행차 내부 모습
도로교통공단이 운전능력을 검증하는 자율주행차 내부 모습

 

선진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길은 무엇입니까?

- 선진화된 교통안전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행자·교통약자를 배려하는도로 위의 존중문화가 조성돼야 합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를 분석하면 후진국형 교통사고라 할 수 있는 보행사고의 비율이 OECD 회원국 평균의 2배 이상인 40%로 가장 높은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공단은 수년 전부터 보행자이자 교통약자인 어린이와 고령자 교통사고에 대한 대국민 관심도를 제고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어린이·어르신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론 유년시절부터 올바른 교통문화를 습득할 수 있도록 어린이를 위한찾아가는 어린이 교통교육어린이 교통안전체험관’, 그리고어린이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어린이 TAAS)’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하는 교통안전교육이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동영상 등을 통한 비대면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고령자를 위해선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지자체, 대한노인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고령운전자에 대한 양보와 배려를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고령운전자 차량 앞뒤에 부착하는스마일 실버  스티커를 개발·표준화했습니다.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고령운전자가 탑승한 차량이라는 것을 상대 차량에 인지시켜 양보와 배려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이륜차·PM 교통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 코로나19로 한동안 실내에서 머무르는 기간이 많아져 오토바이를이용한 배달서비스 이용량과 대중교통을 대신해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교통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먼저 이륜차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고자 지난 5월 정부와 업계민간전문가가 협력해이륜차 교통안전 협의회를 구성했으며, 공단은 이륜차 운전자 대상 안전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륜자동차 안전운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해 일반 차-이륜차 운전자 간, 배달종사자-주문자간 상호 이해를 도와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합니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현행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원동기 운전면허 소지, 차도 통행 등의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는 1210일부터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라 만 13세 이상이면 운전면허 없이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이 가능하며, 자전거 도로로 통행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형이동장치는 운전자를 보호해 줄 차체가 없기에 무엇보다도 신중하고 안전한 운전 주행습관을 기르고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공단은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안전수칙 홍보를 위해 언론보도 및 공유 킥보드 서비스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교육영상 제작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활성화와 함께 안전한 도로교통환경을 구축해 시민들이 동감할 수 있는체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서비스지속을 위한 도로교통공단의 타개책은 무엇입니까?

- 코로나19가 국내에 발병한 지11개월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뒤흔든 감염병으로 인해 이른바 비대면 온라인 소통을 뜻하는온택트가 강세입니다.

공단 역시 비대면·온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합니다. 먼저 그동안 대면교육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교통안전 교육의 부재를 보완하고자 모든 도로 이용자가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교통안전을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교육 플랫폼인이러닝 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이번 플랫폼은 반응형 웹을 기반으로 해 모바일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접속할 수 있고, 직무관련인과 일반인 모두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보유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실내에서도 도로주행 시험경로를 익힐 수 있도록 공단 유튜브네이버TV 채널에 관련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의 각 4개 경로를 촬영한 것으로 총 108편을 제작했습니다.

자막, 내레이션 등을 더해 실제로주행시험을 치르는 환경과 비슷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실제 주행연습과 도로주행영상을 함께한다면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 연습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임기 마지막을 앞두고 남은 각오는 무엇입니까?

- 도로교통공단의 이사장으로서 주어진 임기는 내년 2월까지입니다. 지난 3년 동안 누구보다도 고대한 것은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를 이루어 우리나라가교통안전 선진국대열에 입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공단 임직원이 각자의 맡은 역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임직원이 서로 배려와 존중을 기반으로 기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인권존중과 윤리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청렴하고 공정한 업무를 통해 국민에게 큰 신뢰를 받는 공공기관이되도록 남은 기간 동안 맡은 바를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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