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20번 문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20번 문제

지난 3일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영역 20번 문제의 난이도가 논란이다. 학생들이 풀기에 너무 어려워서가 아니다. 너무 쉽게 출제됐다는 지적에서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수능 한국사 마지막 20번 문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제시한 뒤,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고르도록 했다.

보기 지문은 '지난해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 가입한 후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시작한다. 1991년 남북이 채택한 남북기본합의서에 관한 내용이었다.

정답은 5'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했다'였다. 그러나 나머지 보기가 모두 현대사에서 벗어난 시대에 관한 내용이었다는 게 논란거리다.

특히, 해당 문제는 다른 문제와 달리 3점이라는 높은 배점이 매겨져 있었기에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조전혁 전 의원은 보기 지문을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북의 도발로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헛된 꿈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라며 정답 5번을 북한 김여정의 협박으로 대북전단금지법을 제정했다라고 했어야 한다고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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