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내달 말까지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면 쌍용차는 결국 법정관리에 돌입해 청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최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쌍용차 지분을 두고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 중이라며 이번주 중 주요 거래 텀 시트(조건서)’ 작성을 끝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마힌드라는 협상 중인 투자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 현재 75%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차는 2009년에 이어 지난해 말 다시 법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법원이 쌍용차가 신청한 ARS(자율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다음달 28일까지 기업회생절차가 연기된 상태다.

하지만 쌍용차의 재무상태가 악화일로여서, 회생절차 개시가 유예된 내달 말까지 원매자와의 협상이 종결되지 않으면 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9월 기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2241억원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생절차 돌입시 계속기업가치(존속가치)를 입증해야 하는데, 현재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려면 인력 구조조정 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적 자금 투입에 대한 기대섞인 전망도 여전하다.

산업은행은 대주주의 역할 없이 공적 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1만여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인원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 구조조정 업계 전문가는 금융위원회가 최근 쌍용차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책자금을 투입해 회생을 돕는 베일아웃(Bail-out)’ 지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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