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회장이 4대 그룹 회장 가운데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상의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경제 7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최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상의 회장단은 총 24명이며 박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을 겸직한다.

서울상의 회장은 24명 가운데서 선출되고, 보통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게 된다.

최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에 추대되면 자연스럽게 대한상의 회장도 겸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최근 재계 원로 등과의 논의 끝에 후보군 가운데 최 회장을 차기 회장 적임자로 낙점하고 회장단 회의에서 단독 추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면 다음 달 23~24일쯤에 열리는 정기총회에 이어 임시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출되고,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도 오른다.

재계는 역대 대한상의 회장을 4대 그룹 총수가 맡은 경우가 없던 만큼 상의의 역할 강화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여러 차례 사회가 기업인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30일 한 포럼에 참석해 우리 기업들이 덩치를 키우고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시선도 있지만, 부정적 인식 역시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인으로서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으며,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대한상의의 위상이 더 높아지는 가운데 최 회장이 상의 회장에 추대되면 다방면의 소통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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