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친문단체의 정치 개입에 침묵하면 역풍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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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친문단체의 정치 개입에 침묵하면 역풍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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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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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자 친여 성향 단체의 정치 개입이 더욱 노골화 되고 있다.

얼마 전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퇴출 여부를 놓고 각각 찬반 투표가 진행돼 양쪽 지지자들 사이에 큰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주의 수호대 파란장미 시민행동’(파란장미)은 여권 의원들을 상대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서약문 작성 압박에 나섰다.

서약서는 '○○○ 의원님께서 검찰 수사권 완전폐지가 문 대통령 임기인 202259일 이전에 전면시행 되도록 관련 법률을 제정, 개정하겠다고 서약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파란장미는 편지와 함께 여당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공유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의원들에게 촉구 문자·편지 보내기'를 독려하고 있다. 김용민·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이수진·장경태·황운하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김진애·강민정 의원 등이 서약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친문단체에 휘둘리고, 서약서 동참 여부가 곧 검찰개혁 찬반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테스트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자 김용민·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SNS에 올렸던 서약문을 내렸다. 친문단체의 압박에 마지못해 동참했다가 '문대통령 충성도 테스트' 지적에 급히 노선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파란장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유튜브 채널 '최인호TV'를 운영하는 최인호씨가 주도해 만든 친문단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약서를 요구할 만큼 힘 있는 집단으로 성장했다.

여권 국회의원은 이 단체에 찍히면 적으로 취급받아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검수완박서약서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의 의원들이 초선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파란장미의 입장과 주장의 적극적 표출을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문제는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면 적으로 규정하는 이분법적 사고다.

우리사회가 양 진영으로 나눠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는데 이 단체도 일조했음 부인할 수는 없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것도 친여단체의 도를 넘는 정치 개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런데도 여권은 아직까지도 극성 지지층 눈치만 보는 팬덤정치에 몰두하고 있다. 팬덤정치는 반드시 역풍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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