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 결단이 늦어지면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김 전 부총리의 출마가 가시화 되는 분위기다.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박 장관이 불출마 결심을 굳히면 다음 주에 김 전 부총리가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 여권 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 장관이 불출마로 기울고 있는 것은 대권구도와 상관이 있어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만간 대권 경쟁에 가세할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박 장관이 유력하다는 설이 떠돈다.

현재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김 전 부총리의 영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의원이 개인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도부와 김 전 총리의 교감이 있었다는 게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다.

당내 기반이 없는 김 전 총리가 경선에서 불리함을 알고 있는데 지도부와 사전 교감 없이 출마 결심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김 전 부총리에 대한 비공개 여론조사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결과는 결국 중도층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전 경제부총리로서 중도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5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우상호 의원은 특정인의 거취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무 근거 없이 이렇게 오래 나오진 않는다“(김 전 부총리가) 어떤 제안도 받고 고민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 기반이 튼튼하게 있는 분은 아니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계셨던 게 아닌가 싶다등판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우원식 의원도 역량이 대단한 분인데 (민주당에서) 대안이 없다면 자신이 (출마를) 검토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김 전 총리의 출마설이 차출설로 비화 될까봐 방어막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김민석 민주당 서울시선거기획단장은 김 전 부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기여하려는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박영선 장관과 김 전 부총리의 결심은 안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기획단 차원의 차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 핵심 관계자도 당내 특정인사가 김 전 부총리와 접촉해 출마를 타전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당 지도부나 주류의 기류에서 나선 것은 아니고, 일부가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것 같다. 선거기획단 내에서도 공식 논의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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