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17일 종료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31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거리두기 연장은 일주일 후 감염 추이를 살펴 단계 완화를 검토하고 일부 시설 운영 제한을 완화한다.
시는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위험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가족·직장 내 감염, 종교시설 내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해 위험도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먼저 최근 1주일간 확진자 발생현황과 위험도 분석결과, 1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간 발생한 확진자는 총257명으로, 일일평균 36.7명이 발생하였으며, 그 이전의 1주일과 비교해보았을 때, 일일평균 확진자 수 24.1명에서 오히려 증가했다.
감염경로조사 중인 비율은 14.8%에서 13.7%로, 감염재생산지수도 0.79에서 0.77으로 소폭 감소했다. 가족·직장 내 감염, 종교시설 내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위험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확진자 숫자는 최근 3~4일간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 기간에 5인 이상 사적모임금지 등 기존 방역조치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일부 업종 영업금지방침은 완화된다.
현재 집합금지 대상인 노래연습장·실내 스탠딩 공연장의 운영이 오후 9시까지 허용된다. 단 8㎡당 1명의 인원제한을 지켜야 하고 음식섭취도 금지한다.
직접판매홍보관의 경우 16㎡당 1명의 인원을 제한하고 음식 섭취도 금지해 오후 9시까지 운영이 허용된다.
카페도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용자·영업주는 반드시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카페 이용 시간을 1시간 이내로 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아울러 종교활동은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 좌석 수의 10% 이내 인원만 참여해 개최할 수 있고 종교시설 주관 모임·식사는 금지된다.
김선조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한때 확진자 수 감소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일평균 3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 추세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1주일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