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쟁에 합류한 박성훈 전 부산시경제부시장 캠프가 애초 주축이던 이른바 서병수 사단2선으로 물리는 대신 새로운 젊은 인물을 기용하는 등 독자 노선구축에 나섰다.

전성하 부산포럼 공동대표는 각 후보들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신인 후보들이 자신의 상품성으로 경쟁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어 판세변화가 주목된다.

박 전 부시장 선거 캠프는 최근 80년대생 여성 변호사를 대변인으로 발탁하는 등 3040세대 젊은 전문직 출신 인사를 대거 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서병수 의원 측 인사는 상당수가 2선으로 후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캠프 정비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박 전 부시장이 자신이 내세운 변화와 혁신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젊은 경제 전문가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여기에다 서병수(부산 부산진갑)의원 등 기성 정치인으로부터 물밑 지원을 받는다는 이미지를 벗고, 상대 후보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 전 부시장은 최근 활발한 SNS 활동으로 이력과 부시장 재직 시절의 성과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박 전 부시장은 18공직을 사퇴하기 전에는 주도적으로 캠프를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는 젊고 변화에 걸맞은 후보의 면모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신구가 조화를 이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캠프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도 이날 자당 후보들에게 ‘11 맞장 토론을 공개 제안했다. 한 시간 동안 분야별로 무제한 토론하는 방식이다. 전 대표는 성사되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약한 인지도를 끌어올려는 승부수로 해석된다.

전 대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 등은 토론 제안에 동의했다. 정치신인인 박 전 부시장도 시민에게 당당하게 나서라고 압박했다. 박 전 부시장은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 계획된 기존 일정부터 소화한 뒤 토론 제안에 대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최근 중소건설사 대표와의 면담, 청년과의 토론회 등 다른 후보들과 달리 대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시장예비후보가 비전을 소개하는 비전 스토리텔링 PT’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박민식, 이진복 예비후보가 제기하는 여론조사 역 선택 차단 방안도입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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