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이날, 첫 확진자 발생 보고를 받던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코로나는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산모는 마스크를 쓴 채로 출산을 하고, 갓난아기가 첫눈에 담는 사람도 마스크 쓴 사람이 되었다.”면서 생과 사를 가르는 애달픈 작별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게 되었다. 지난 1년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코로나의 파고를 막아왔다라고 회고했다.

정 총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 7만 명 넘게 감염되었고, 1,300명의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면서 우리 사회는 큰 상처를 입었다국민의 일상은 뒤틀리고, 자영업자는 생계에 위협을 받았다. 막막하고 가슴 미어지는 순간이었다그러나 지난 1년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기의 순간마다 국민들께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하나가 되어 주셨다.”의료진은 헌신과 희생의 마음으로 생사의 현장을 굳건하게 지켜주셨다면서 정부의 부족함마저 언제나 국민들께서 채워주셨다. 그저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카페에서 담소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봤다. 조금씩 되찾아가는 평범한 일상의 반짝임이 있었다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조금씩 빛이 보인다. 우리는 매일 함께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의 원년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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