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27%를 얻어 선두를 차지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는 공동으로 1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지사가 27%로 독주 양상을 보였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3%, 윤석열 검찰총장이 10%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3%p 올랐으나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총장은 각각 2%p, 6%p 하락했다.

여권 주자인 이 지사와 이 대표는 12월 초까지 3개월 넘게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12월 중반 들어 격차가 이 지사가 3%p, 9%p로 앞서는 추세를 보이다가 이번 조사에선 두 배로 격차(14%p)를 벌렸다.

이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내 들었다가 여당 지지층의 반감을 사고, 윤 총장은 추미애 장관이 조용해지면서 상승 동력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에서 재난 지원금 이슈를 선점하고 친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지사가 더욱 탄력을 얻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문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엠브레인 송미진 수석부장은 -윤 갈등이 일단락돼서 국면이 전환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사면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보인다이 지사는 그쪽에서 빠진 지지율이 옮겨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도지사를 지낸 호남에서도 이 지사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 지역의 이재명 지사에 대한 대통령 적합도는 35%, 이낙연 대표에 대한 대통령 적합도는 27%였다.

정한울 한국리서치전문위원은 호남은 반권위적인 성향이 강한데 이낙연 대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기 정치를 만들어 가는 모습보다 대선을 위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 하락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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