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 = 방역당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변이가 등장한 것이 핵심"이라며 최악의 경우 치료제와 백신의 효과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현재 국내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항체치료제가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 세포 단위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설 연휴 전에는 결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지난 21일 영국·남아공 변이주를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세포주 수준에서 평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변이가 속속 발견되면서 전파 속도는 물론이고 중증도도 높아진다는 발표가 있다"며 "영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도 더 높아질 수 있기에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주요한 변이가 2주마다 1건씩 확인되고 있다. 감염력은 30~70% 이상 높고, 60세 이상의 치명률은 30% 정도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에 대해서도 효능 평가를 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 중이며, 최종 허가심사 결과에 따라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해 있다. 최악의 경우는 효과에 대해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균주를 배양하고 실험함으로써 설 연휴 전에는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1건이 승인됐다.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의뢰자 주도의 임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의약품의 새로운 효능과 효과, 용법·용량 등에 대해 독자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천의료원이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도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이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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