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사불란…野 적전분열 양상

가덕신공항 조감도
가덕신공항 조감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해신공항건설이 백지화되면서 가덕도신공항 변수가 부··(PK) 민심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진 국책사업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부산시장 보선의 선거정국에 빅 이슈로 등장했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당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건설 부지를 직접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2월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나서는 등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부산시장 출마 예비후보자들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는 뒤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표밭인 TK지역 의원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결정된 국책사업이 갑자기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으로 뒤바뀌어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을 재검토한다고 하니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김해 신공항 확장사업은 유지되어야 한다라고 반발하면서 당 분열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군들은 잇따라 가덕신공항 건설을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신공항을 놓고 경쟁했던 대구·경북(TK) 민심까지 고려해야 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가덕도신공항이라는 빅 이슈에 적전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부산지역 국회의원·부산시장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도 말이 엇갈린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는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그리고 민심을 챙겨야 하는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부산시장 보선 출마 예비후보들 간 이해관계가 맞부딪치면서 파열음을 내는 모양새다.

가덕도신공항 이슈는 이후 사업용역절차, 특별법제정 등과 맞물려 부산시장 보선을 물론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여당의 주도로 가덕도신공항 이슈가 계속 굴러갈 경우 국민의힘은 결국 동조해야 하면서도 사실상 여당의 성과로 부각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딜레마에 처할 수 있다.

국토부가 아직 김해신공항보완 또는 백지화, 입지선정을 비롯한 동남권 신공항의 원점검토, 대안으로서의 가덕도신공항건설 등 어떤 것도 결론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선거 빅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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