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동차그룹과 애플간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협력 논의가 중단됐다.

8일 현대차그룹은 공시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도 같은 내용으로 공시했다.

지난달 애플이 2024년까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그룹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국내·해외 언론 보도에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지난달 공시에서는 애플과의 협의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애플과의 자율주행차협의가 진행 중이 아니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협의가 일시 중단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언론 보도에 비밀 유지에 대한 원칙을 훼손됐다고 판단한 애플이 협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측이 추후 애플카생산에 대한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측이 각각 자체적인 자율주행기술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자율주행이 아닌 전기차 부문에서만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수년간 개발 프로젝트와 공급 업체에 대한 정보를 비밀에 부쳐왔던 애플이 전기차 관련 논의 소식이 알려지자 화가 났을 것이라면서 양사 간 논의가 언제 재개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이날 장 초반 관련 주들이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22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5.81% 떨어진 235천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기아(-13.20%), 현대모비스(-8.37%), 현대위아(-9.87%), 현대글로비스(-8.37%)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현재 이들 기업의 시총은 약 1266천억원으로 하루 만에 122천억원 감소했다. 지난 5일 종가 대비 8.8%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5일 현대차(53조원), 기아(41조원), 현대모비스(33조원), 현대위아(26천억원), 현대글로비스(83천억원) 등의 합산 시총은 약 1389천억원이었다.

저작권자 © 폴리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