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2018년 9월 초청연수 기념사진, 2020년 10월 온라인연수 진행사진
(왼쪽부터) 2018년 9월 초청연수 기념사진, 2020년 10월 온라인연수 진행사진

사단법인 코익스(KOICS)가 한국-부탄 문화 교류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코익스는 코이카(KOICA)와 함께 2018년부터 현재까지 부탄 영화산업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부탄 영화산업 발전과 한국-부탄의 문화 교류 확대에 기여해 왔다.

특히 코익스는 부탄 영화 산업에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초청·현지·온라인 연수 등 총 4회에 걸친 연수를 통해 부탄 영화 산업위원회 설립, 조직운영 역량 강화, 영화산업 관련 지식 전수 등으로 부탄 영화 산업 발전을 도왔다.

코익스가 부탄 영화 산업에 뛰어든 것은 부탄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미 왕축(Jigme Khesar Namgyel Wangchuck) 부탄 국왕은 한국 영화 산업을 벤치마킹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에 부탄 정부가 한국 정부에 연수과정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한국-부탄의 교류가 시작됐다.

그동안 부탄은 발리우드에 의해 사라져 가는 자국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해 최근 급성장한 한국 영화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인구 약 80만 명의 작은 나라 부탄에서는 매년 정부의 지원 없이 연간 20여 편의 영화가 제작되고 있을 만큼 자국 영화에 대한 영화인들의 열정은 높다.

최근에도 파우 초이닝 도르지(Pawo Choyning Dorji) 감독의 데뷔작인 <교실 안의 야크>가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되기도 했다.

부탄의 아름다운 자연과 고유한 문화적 모습을 담은 부탄의 영화가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관 관객 수 제한 속에서도 장기상영으로 1만 관객을 돌파하여 큰 화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실제로 부탄은 독창적인 문화와 언어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세계 10대 생물다양성 지역으로 선정될 만큼 깨끗하고 청정한 자연과, 밀교 탄트라의 사상과 고유의 언어인 종카어가 잘 보존되고 있다.

부탄의 자연경관
부탄의 자연경관

자연을 닮은 순수한 정신과 친절한 국민성으로 해외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향후 영화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그러나 부탄 영화산업은 인도 발리우드식 영화에 의해 잠식되고 있으며 영화 전문교육 및 교육기관의 부재, 영화 제작 기술 및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발전의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세계 6위 영화 강국으로 부상하는 등 국제적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9년에는 한국 영화 100년의 해를 맞이하였으며, 지난해 2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 영화산업 분야의 ODA 지원에도 힘쓰고 있는 한진섭 대표는 앞으로도 부탄 영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영화학교(아카데미) 설립과 부탄 영화산업 인력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며 계속해서 부탄 영화산업 역량강화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코익스는 아카데미 설립 자금을 마련하는 등 부탄 영화산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넘어야할 난관이 많다.

부탄 영화산업 발전과 부탄 문화 보존을 위해 한국 영화인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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