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일 배송 등 '빠른 배송' 도입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손을 잡고 당일 배송 서비스인 '빠른 배송'을 추진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지정일 배송'과 '오늘 도착' 등이 포함된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오늘 도착' 서비스는 소비자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등에서 오전 10시까지 주문한 상품은 당일 오후까지, 오후 2시까지 주문한 상품은 당일 저녁에 배송하는 것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자사주를 교환하며 '동맹'을 맺었다. 이륜차 배송망을 도입해 배송 속도를 높이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소비자 수요와 재고 일수를 예측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하며 "네이버 안에 '특가 창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빠른 배송을 테스트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를 두고 최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한 쿠팡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쿠팡은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을 다음 날 가져다주는 '로켓배송'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최강자로 자리잡았다.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서비스 개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라며 "네이버와의 협력 사업 범위와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다양한 배송 개선 방안을 검토하며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11번가는 지난해 말 우체국과 협업을 통해 '오늘 발송'이라는 신규 배송 서비스를 1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이 상당수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배송 속도 경쟁이 올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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