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2' <출처=폴드 유니버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화웨이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2' <출처=폴드 유니버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화웨이가 갤럭시Z폴드2와 같은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방식의 새로운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공개하면서 접었을 때 틈이 없는 새로운 힌지 기술 등을 강조했지만 오히려 폴더블 특유의 '주름 문제'는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말기 가격에 이어 디스플레이 수리 비용도 갤럭시Z폴드2보다 비싸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MS파워유저는 화웨이의 메이트X2도 (폴더블폰의) 주름을 해결하지는 못했다며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보다 주름이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화웨이는 메이트X2를 공개하기 전 트위터를 통해 "주름이 없는 미래를 준비하라"며 주름 문제를 해결한 듯 홍보했다.

IT팁스터인 폴드유니버스가 게재한 메이트X2의 사진에서도 가운데 주름이 명확히 나타난다. 화웨이는 메이트X2를 공개하면서 틈이 없이 완전히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밀착시키는 경첩 기술을 강조했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갤럭시Z폴드2보다 주름은 더 넓은 것처럼 보인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크기도 갤럭시Z폴드2보다 크고 주름도 더 크다", "주름의 면적이 넓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메이트X2가 가격뿐 아니라 수리 비용도 갤럭시Z폴드2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메이트X2의 판매가격은 256GB 모델이 1만7999위안(약 309만원), 512GB 모델이 1만8999위안(약 326만원)이다.

게다가 메이트X2의 수리 비용은 메인보드가 8099위안(약 140만원)이며 내부 디스플레이는 5699위안(약 98만6800원)이다. 크기가 작은 외부 디스플레이의 수리 비용은 799위안(약 13만8000원)이다.

갤럭시Z폴드2의 가격은 239만8000원으로 최대 약 89만원 져럼하며 디스플레이 기준 수리 비용은 내부 디스플레이가 64만6000원, 외부 디스플레이가 11만2000원으로 메이트X2가 각각 34만원, 2만6000원 더 비싸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메이트X2가 갤럭시Z폴드2와 유사한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더 비싸고 (폴더블폰의) 주름도 개선하지 못했다. 게다가 메이트X2는 글로벌 출시 일정도 미정"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폴드3를 출시하면서 S펜을 탑재하는 등 사용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화웨이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Z폴드2.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Z폴드2.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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